대한민국의 운동선수 중에는 “레전드”로 불리는 선수들이 생각보다 꽤 많이 있습니다. 축구에 차범근, 박지성, 야구에는 박찬호, 김병현, 추신수가 있으며, 골프에는 박세리, 피겨에는 김연아 선수가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 명의 레전드가 있습니다. 여자 배구의 “김연경” 선수입니다. 월등한 체격 조건과 월등한 실력은 그녀를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기에 충분합니다. 여자 배구의 최고 리그라고 꼽히는 터키 여자 배구 리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던 그녀이었기에 이미 그녀는 실력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직도 전성기인 김연경 선수의 연봉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선수 생활을 시작한 직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연봉 수준에 대해 아래에서 알아보도록 하지요.
목차
그녀의 선수 생활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김연경 선수는 1988년 2월 26일 출생으로 올해 만 33세입니다. 이제 30대를 훌쩍 넘긴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현역으로 왕성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10대 시절부터 될성싶은 떡잎이었던 김연경은 2005년에 그녀의 나이 만 16세 때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입단합니다. 워낙 어릴 때부터 청소년대표, 국가대표가 되었던 김연경은 그녀의 가능성을 미리 본 흥국생명 여자배구단에서 잽싸게 스카우트를 했는데요, 이때 프로에 첫 데뷔했을 때의 연봉은 대략 "5천만 원" 선 입니다.
2005년 당시의 화폐 가치를 환산해 봐도 생각보다 연봉이 꽤 낮은 편이군요. 그녀 스스로도 굉장히 아쉬워 말한 수준인데요, 그러나 흥국생명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4년 동안 연봉은 지속적으로 상승해서 흥국생명에서 마지막 시즌인 2008~2009 시즌에는 대략 1억 2천만 원 정도로 상승합니다.
4년 만에 국내 여자 배구 코트를 평정하다시피 하였으니 당연한 결과겠죠? 하지만 생각보다 연봉 상승은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듯 보입니다. 흥국생명에서 4 시즌 동안 리그 우승 3회, 챔피언 결정전 우승 3회, 통합 우승 2회 등의 엄청난 성과를 이루었지만 그 성과에 비해 인상된 연봉 수준은 생각보다 낮은 편입니다.
이제 갓 성인이 되었던 시점에 이미 국내 무대를 평정했던 김연경 선수는 더 큰 미래를 위해 과감히 해외 진출을 타진하게 됩니다. 여기서 원 소속팀인 흥국생명과 엄청난 갈등을 빚었지만 그녀의 목표를 막지는 못했던 거 같습니다.
첫 해외 진출! 일본 여자 배구리그에 진출하다.
2009년 시즌부터 김연경은 원하는 해외 무대에 진출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는 국내 남녀 배구 선수로는 최초 일정도로 대단한 일인데요, 첫 해외 무대는 옆 나라인 일본 여자 배구 리그의 "JT 마블러스"였습니다.
JT 마블러스에서는 2009년 시즌부터 2011년 시즌까지 총 2 시즌 동안 활약했습니다. 데뷔 첫해인 2009-2010년 시즌에 김선수가 받았던 연봉은 대략 "30만 달러(당시 한화 약 3억 7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흥국생명에서 활동할 당시보다 2배 이상 연봉이 뛴 걸 알 수 있습니다. 2010~2011 시즌에는 어느 정도 연봉을 받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일본 소속팀인 "JT 마블러스"는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창단 첫 우승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따라서 당연히 김연경 선수도 연봉 상승이 당연히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엄청난 성과를 일본 무대에서 거두었지만 그녀의 목표는 단지 일본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여자 배구계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격인 세계 최고 여자 배구리그의 터키 무대에서 그녀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세계 최고 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다
축구의 꿈의 무대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인데요, 여자 배구의 경우에는 터키 여자 배구 리그가 세계 최고의 리그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 무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그녀에게도 터기 무대에서 요청이 오기 시작합니다.
김연경을 영입하려는 팀은 터키 여자 배구 리그의 명문팀 "페네르바흐체 SK"입니다. 베네르바흐체에 공식 입단한 김연경은 대략 40만 유로(약 6억 2천만 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게 됩니다. 일본 무대에 있을 때보다 대폭 상승된 금액이군요.
국내와 일본 무대를 평정했던 김연경이었지만 여자 배구의 실력자들이 모인 유럽 무대에서 과연 통할까?라는 의구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우려는 기우였습니다. 터키 무대에서 활약한 5 시즌 동안 정규 리그 우승 3회, 파이널 우승 2회, 파이널 준우승 2회 등의 엄청난 성과를 이뤄 냈습니다.
또한 2012~2014년 2 시즌 동안 연속으로 터키 리그 공격상과 득점상을 수상함으로써 당당히 그녀의 실력을 뽐내게 됩니다. 또한 유럽 여자 배구 챔피언스 리그에서 2012년에 페네르바흐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해내게 됩니다.
그녀는 터키리그에서 MVP에 선정되는 등의 팀의 에이스인 동시에 "배구 여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터키 무대까지 평정하게 됩니다. 이런 활약 속에 연봉은 과연 어땠을까요? 소식팀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연봉도 수직 상승하는데, 무려 한화로 "15억" 정도로 엄청난 연봉 상승이 이루어집니다.
이제 김연경은 세계 최고 선수라고 불릴 정도로 실력면에서 월등한 수준을 보여주게 됩니다. 거기에 걸맞게 연봉도 배구 선수로서는 엄청난 수준에 이르게 되었네요.
터키의 영광을 잠시 뒤로 하고 중국으로...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과 터키 리그 MVP까지 거머쥔 김연경은 2017 시즌 이후로 터키 무대를 잠시 떠나게 됩니다. 다음 행선지가 매우 궁금해졌는데요, 그런데... 그녀의 행선지는 예상과 다르게 중국 무대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리그인 터키 리그를 놔두고 중국으로 행선지를 옮긴 것은 국내 배구팬들도 다소 의아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나 생각 외로 중국 여자 배구 리그는 규모도 크고 연봉적인 측면에서도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때 김연경 선수가 받았던 연봉은 대략 한화 "15~16억" 정도 됩니다.
와우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연봉으로 지급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 리그에서 김연경을 점찍은 팀은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이하 상하이)"입니다.
상하이에서도 김연경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17년 동안 정규 시즌에 1위를 하지 못했던 상하이였지만 김연경이 활약한 뒤에 바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합니다. 결국 상하이의 리그 우승과 파이널 준우승을 이뤄 냅니다. 정말 엄청난 활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의 활약은 그리 오래 가진 않습니다. 2017~2018 시즌 1년 동안 활약을 한 다음에 다시 세계 최고 무대인 "터키 리그"로 복귀합니다.
터키에서 다시 여제의 모습을 보여주다
중국에서의 생활이 다소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일까요? 김연경은 2017-2018 시즌을 중국에서 마치고 나서 다시 세계 최고 배구 무대인 터키로 복귀합니다. 이번에 김연경을 영입한 팀은 "엑자시바시 비트라(이하 엑자시바시)"였습니다.
김연경은 다시 복귀한 터키 무대에서 역시 "배구 여제"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게 됩니다. 이미 소속팀인 엑자시바시에서는 김연경에게 특급 대우를 해줬는데요, 2년 계약에 연봉이 무려 "130만유로(한화 약 17억원)"에 달하게 됩니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프로스포츠인 축구, 야구, 농구, 골프 등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여자 배구 선수임에도 17억 원이면 엄청난 금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8-2019 시즌부터 터키에서 다시 활약한 김연경의 연봉은 당시만 해도 전 세계 배구 선수 중에 최고액입니다.
그만큼 소속팀인 엑자시바시에서는 김연경에게 세계 최고 선수 대우를 해준 셈입니다. 축구로 말할 거 같으면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 대우 선수답게 김연경 선수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팀의 주장을 맡아서 2년 동안 정규리그 우승 1회 파이널 준우승 1회 등의 성과를 올렸고, 특히 리그컵인 터키컵에서 소속팀이 7년 만에 우승을 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역시 배구여제 김연경 답네요.
그러다 엑자시바시에서 2년 계약이 만료될 시점인 2020년 초... 그녀는 또다시 깜짝 행보를 보입니다.
세계 최고 선수가 고국으로 돌아오다
터키의 엑자시바시에서 계약이 만료되면서 그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워낙 세계적인 선수이고 많은 연봉을 받다 보니 과연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선택은 다름 아닌 처음 프로로 데뷔했던 팀인 국내 무대의 "흥국생명"이었습니다.
언론에서 그녀가 복귀한다는 깜짝 발표에 다들 놀라는 분위기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녀의 연봉 수준이 워낙 높았기에 과연 흥국생명으로 복귀가 가능하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녀의 결정에 많은 사람들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그녀는 국내로 복귀를 하고 싶었지만 연봉 때문에 원소속팀인 흥국생명으로 복귀가 어려울 거 같았는데요, 그녀가 통 큰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흥국생명은 몇몇 스타 선수들 외에는 전체 선수단 연봉 예산이 정해져 있어서 김연경 선수에게 지불한 연봉이 한계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녀에게 많은 연봉을 지급하려면 흥국생명의 소속 선수들의 연봉 지급액을 줄이거나 선수를 타 팀에 이적을 시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소속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하자, 김연경 선수가 과감히 그녀의 연봉을 크게 삭감합니다.
얼마냐 삭감했을까요? 놀랍게도 "약 3억 5천만 원"에 계약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전 소속팀인 엑자시바시에서 받던 연봉에 비해 엄청나게 낮은 금액입니다. 이런 결정을 내렸던 것은 소속팀의 후배들이 본인으로 인해 연봉이 삭감되거나 타 팀으로 이적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니 김연경 선수의 결정에 박수를 보낼만합니다.
오히려 흥국생명의 스타 선수인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연봉이 훨씬 더 많이 지급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해 버립니다. 그럼에도 김연경은 후배들을 위해 과감히 통 큰 결단을 내렸던 거 같습니다. 인성도 월드클래스 답네요.
최근 흥국생명은 큰 풍파를 겪고 있습니다. 스타 선수인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학폭 논란으로 인해 두 선수가 징계를 받고 출전을 하지 못함으로써 연이어 패배하는 안 좋은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김연경의 활약 속에 흥국생명의 분위기도 차츰 좋아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의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의 연봉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참고로 김연경 선수는 배구로 프로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대략 약 120~130억 원 정도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답게 수입도 엄청남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