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사무직 직장인이다. 그래서 출퇴근 시간 빼고는 움직일 일이 그리 많지는 않다. 움직일 일이라고는 화장실을 다녀올 때와 점심을 먹을 때, 가끔가다 외근을 다녀올 때다. 그 외에는 사무실에서 의자에 앉아서 PC를 가지고 업무를 처리한다.
20대 후반에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한동안은 사무실에 앉아있는 생활이 크게 불편하거나 그런건 없었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고 운동을 안 하게 되면서 소화불량, 어깨 결림, 관절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단순하게 피로가 쌓여서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 듯했다.
그래서 병원을 찾아서 건강검진을 했으나 건강에는 딱히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래서 아직까진 나이도 젊고 혈기왕성하기 때문에 큰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은 듯 했다.
그럼에도 증상은 나아지진 않았고 쉬는 주말이 되면 주말 내내 잠만 자는 시간이 늘어났다. 직장에서 오래 앉아있기도 하고 야근도 종종 했었기에 피로가 쌓여서 그럴꺼라고 생각했지만 잠을 자는 시간이 늘어도 피로감은 영 가시지 않았다.
그러다가 주말에 잠으로 시간을 보내는게 아까워서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가까운 산으로 등산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체력이 떨어졌는지 잠깐 다녀온 등산 후에 온몸이 쑤시고 피로감이 몰려왔지만 그다음 주는 이상하게 어깨 결림과 소화불량 증상이 이전보다 훨씬 덜한 것이다.
아… 드디어 깨달았다. 그동안에 증상은 피로가 쌓인것도 있지만 체력이 저하되고 운동을 하지 못해서 그런 거라는 걸. 그래서 그 뒤로 주말마다 친구와 함께 등산을 다녔더니 어깨 결림, 관절 통증, 소화불량 현상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대신에 안 하던 운동을 한 후유증으로 몸이 쑤시긴 했지만 등산을 하고 난 뒤의 일주일 동안은 확실히 피로감이 덜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걸 봤을때 나와 같이 사무실에서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별도로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운동부족으로 인한 피로감과 결림, 소화불량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운동 부족으로 인한 체력의 저하라고 볼 수 있다.
등산은 나이든 어른들의 산물?
가까운 언덕이나 낮은 산에 올라가 보면 대부분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많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중년 나이가 넘어가면 건강을 생각하기도 하고 은퇴 후 시간을 보내기 위해 등산을 하는 노인분들도 많다. 그래서 등산은 나이 든 어르신들의 운동이라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등산은 우리나라에서는 꽤 활성화 된 생활 스포츠이다. 최근에는 남녀노소 할 거 없이 건강을 위해 누구나 즐기고 있으며 캠핑 문화의 활성화로 인해 더욱더 대중화된 스포츠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운동효과도 탁월하며 운동 효과 외에 아름다운 경치 구경과 등산 후 음식 먹는 재미 등등으로 인해 추천할 만한 운동이다.
우리나라의 산들은 대부분 낮은 산지이고 등산 코스가 어렵지 않아서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산들이 많다. 또한 등산 코스도 잘 정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다면 쉽게 완주가 가능하다.
필자와 같이 평상시에 운동을 잘 하지 못하거나 만성 피로감에 시달리는 경우, 소화 불량이 빈번한 경우에 가볍게 낮은 산으로 등산을 하고 온다면? 꽤 좋아진 자신의 몸상태를 느끼게 될 수 있다.
등산을 할때는 어떤 준비물이 필요할까?
건강을 위해 등산을 하기로 결심했다면 등산에 어떤 준비물이 필요할까? 일단 등산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자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용품이 하나 있다. 바로 “등산화”이다.
등산을 다닌 경험이 없었을때에는 일반 운동화를 신고 산을 올랐었는데 일반 운동화는 아무래도 발바닥과 관절의 충격 흡수가 미비한 편이다. 또한 등산로가 미끄러울 경우에 제동이 잘 안될 때가 있으며 운동화 자체도 산길의 특성으로 인해 망가질 수 있다.
따라서 가볍게 둘레길을 걷는 거라면 일반 운동화로도 괜찮겠으나 낮은 산이더라도 발바닥등의 충격을 덜 받기 위해 경등산화를 신고 올라가는 게 좋다. 좀 더 높은 산이고 산세가 험하다면 일반 등산화를 구입하여 착용하는 게 좋다.
물론 단순히 운동삼아 등산을 하꺼면 비싼 등산화를 살 필요가 전혀 없다. 적당한 가격에 튼튼하고 착용이 편한 등산화를 착용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물이나 간단한 음식등을 담을 수 있는 배낭을 구비하는 게 좋다. 배낭은 너무 큰 것도 필요 없고 적당한 크기면 된다. 등산을 할 때는 낮은 산이라고 해도 땀을 흘리거나 체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생수를 충분히 챙겨가는 게 좋다. 그밖에 수건, 휴지, 간단한 음식(초콜릿 등), 장갑 등을 챙기는 것도 등산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1000미터 이하의 산을 오르기를 권장하지만 그 이상 되는 산을 오른다면 “등산 스틱” 정도를 챙기는 것도 괜찮다. 산을 오르다 보면 경사진 곳에서 급격한 체력 소모가 올 수 있는데 스틱을 사용하면 좀더 체력소모가 덜한 효과를 가져온다.
기타 겨울 등산시 “아이젠”을 여분으로 챙겨갈 수 있지만 되도록 겨울에 등산은 안 하는 것을 권장한다.
등산을 할때 유의할 점
등산을 할 때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거나 등산의 경험이 없다면 처음부터 무리하게 고도가 높은 산을 오르거나 완주를 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우리 몸은 해 보지 않은 운동이나 행위에 대하여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등산이 좋다고 해서 무리하게 오르는 것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초보자가 오르기 좋은 산은 경사가 완만하고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해발고도 500미터 이하의 산을 추천한다. 서울 시내의 경우에는 청계산이나 용마산, 아차산 같은 낮은 산들을 추천한다. 이런 낮은 산들을 충분히 왕복을 하고 체력이 괜찮다면 차츰차츰 높은 산을 등반해도 좋을 것이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산을 오르지 않는 게 좋다. 비 또는 눈이 올 때는 등산을 안 하는 게 좋으며 특히 겨울의 경우에는 되도록 등산을 안하는게 좋다. 겨울에 산들은 길이 미끄럽고 춥기 때문에 동상에 걸리거나 넘어질 수도 있고 예기치 못한 사고에 노출될 수도 있다. 만약 겨울에 산을 올라야 한다면 “아이젠”은 필수라고 볼 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에는 되도록이면 겨울에 산을 오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
등산을 할 때는 되도록 정해진 등산로로 이동하는 게 좋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산들은 등산객이 잘 다닐 수 있도록 “등산로”를 잘 정비해 놓고 있다. 그런데 간혹 모험심을 즐기기 위해 위험이나 출입 금지 표시가 되어 있는 길을 들어간다던지, 암벽 등반을 한다며 위험한 코스로 진입하는 경우가 있다. 초보자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등산객이라도 되도록이면 출입 금지 구역이나 위험한 등산로로 진입을 안 하는 게 좋다. 보통 출입을 금지한 것은 과거에 안전사고가 일어났거나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금지를 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절대 등산 전이나 등산 중에 음주는 금물이다. 간혹 어르신들이 등산중에 상쾌한 공기에는 술맛이 좋다며 음주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하는데 음주를 하게 되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체력을 필요하는 산행에서 사고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운전도 음주운전을 하게 되면 사고 확률이 매우 높아지듯이 등산 중에는 음주는 절대 하지 않도록 한다. 음주를 해야 한다면 등산 후에 안전한 곳에서 하는 게 좋다.
야간에는 등산을 하지 않는다. 날이 어두운 새벽이나 저녁에 간혹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두운 시야에서는 정상적인 판단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족하거나 사고나 날 수 있다. 따라서 등산을 할 때 해가 지고 있다면 빠른 시간 내에 하산을 하는 게 좋다.
산에서 나는 버섯류를 채취하거나 먹지 말자. 등산을 하다가 종종 버섯들을 발견하곤 하는데 이들 버섯들은 대다수가 사람이 먹지 못하는 독버섯이라고 한다. 식용을 할 수 있는 버섯은 거의 드물다고 보면 된다.
간혹 식용 버섯이 야생에서 자라나긴 하지만 식용이라도 해도 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건드리거나 먹어선 안된다. 그 외에는 대다수가 독버섯인데 독버섯을 판별할 때 잘못된 방법으로 판단해서 먹는 경우에는 큰일이 날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절대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
장시간 앉아있는 사무직 직장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등산
지금까지 등산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알아봤다. 등산은 평상시에도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사무직 직장인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운동인 듯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필자의 경우에도 하루종일 앉아서 업무를 보는 사무직 직장인인데 젊은 나이에도 온몸의 어깨가 결리거나 관절 통증, 소화 불량등의 증상이 왔었지만 주말마다 등산을 통해서 완화됨을 확인하였다.
사람은 결국 꾸준히 운동하고 움직여야 하는 존재인 듯 하다. 과거에 인류는 먹잇감을 찾아 사냥을 하거나 이동을 위해 끊임없이 활동을 하였는데 이런 유전자가 현재도 남아있어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결코 건강해지지 못한다. 따라서 누구나 적은 시간이라도 “유산소 운동”을 해야 되는 필요성을 가지고 있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업무를 처리해야 되는 사무직 직장인들은 그만큼 운동량이 부족하다. 운동량은 부족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거기에 비해 칼로리 소모는 되지 않으니 비만 등의 성인병에 걸린 확률이 높아진다. 나이 들어서 각종 병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운동은 필수이다.
그래서 “등산”은 신체적인 활동이 필요한 직장인들에게 꽤 괜찮은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이며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할 수 있고 좋은 경치를 구경하며 체력을 키울 수 있다. 무리만 하지 않으면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운동효과도 괜찮은 편이다.
사무직에 종사하고 필자와 같이 어깨 결림이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시간을 내서 “등산”을 해보는 것도 좋다.